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생명력은 우리삶의 원동력임을 믿고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배운 어린이는 이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 안 받아주시나요?

200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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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곡교어린이집에 상담신청을 해 놓고 마냥 기다리고 있는 아동의 엄마입니
다.11월 중에 상담을 하신다고 다시 연락을 기다리라는 우편 받았는데요,참 목이 빠지
게 기다리고 있습니다.저의 아이 우정이는 현재 4세이고 정신 지체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입니다.그러기에 더더욱 놀이치료라든가 또래 집단속에서의 사회성 발달이 중요
시되는데(인지 능력 발달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반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에서는 부담스
럽다시면서 정중히 거부당하기 일쑤고,아이가 정신 지체가 있다고는 하나 생활 연령
이 있는지라 이제는 저하고만 지내는 단조로운 생활이 짜증나고 답답한 것 같습니다.
놀이터를 데리고 나가도 다른 친구들 쪽으로 슬쩍 가보기도 하지만 끼워주지는 않으
니 제 느낌에는 아이가 좌절하고 자신이 또래 친구들과 무언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낌
으로 알아차리는 것 같습니다.저 역시 우리 아이 받아 주실만한 곳이 이렇게 없나하
는 생각에 많이 좌절되고 우정이가 점점 또래 친구들과 분리되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
영영 사회 속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저 엄마 안에서만 지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나 걱정이 됩니다.곡교 어린이집이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는 시범 케이스라는 것은 매
스컴을 통해잘 알고 있습니다만,한편으로는 우리나라 통합교육 시설이 상당히 부족해
서 이렇게 줄을 서고 장애 아동임에도 선발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서글퍼집니다.
더군다나 그에 목메고 이제나 저제나 애태우는 장애아동 부모들도(저를 포함해서)안쓰
럽구요.
곡교 어린이집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한국과 같이 복지 정책, 특히 장애인 복지에 대해 인색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시느라
고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설혹 이번에 저의 아이가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그 마음 변함없을 겁니다.고맙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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