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생명력은 우리삶의 원동력임을 믿고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배운 어린이는 이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창미원장님께

2001-10-17

view :291
원장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어린이집 대가족을 이끄시며 늘 노고가 많으시죠?

저는 이순신반 무궁화팀 방의신 엄마입니다. 세심하신분이라 기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홈페이지가 생긴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원장님께 이제 처음 글을
올리는 무심함부터 용서를 구합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으실텐데 뵐때마다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어머니들보다 먼저
반갑게 맞아주시는 한결같은 모습에 존경심이 일곤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곡교어린이집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외에도 많은 분들이 그러시리라 생각됩니다.

원장님!
저는 요즘 사실 넷맹처럼 인터넷도 잘하지 않고 홈페이지방문도 너무 게을리
했던걸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늘 감사하고는 있지만 좀 무관심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글을 올리게 되었는지 조금 궁금하시죠?

어제아침 의신이와 담임께 메일을 올렸는데 답장을 올려주셨는지 궁금해서 열었다가
9월 11일에 올려진 익명의 글과 원장님의 답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올리신 분의 마음도 충분히 알겠고 의견이 올려지면 적극적으로 수렴이 되야
바람직하기에 우선은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정말 장애아동을 자녀로 두신 부모님
들께서 그 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
습니다. 아무리 익명의 글이라고 해도 장애아동을 두신분들은 더 예민하게 받아
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학기때 어머니 참여수업이 있었는데 그때도 장애아동들과 함께 수업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우리 아이들이 섞여서 활동하는 평소의 환경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고
더구나 장애아동때문에 비장애아동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습니
다. 이런 저런 이름을 붙여 나눈다는 자체가 이미 상처가 될 수 있고 어쨌든
모두 너무도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고 자라서도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장님말씀처럼 통합시설이기에 지금의 좋은 시설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 장애
아동보다 그시설을 더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비장애아동들이 오히려
감사할 일이고 뭔가 통합교육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의미에서 원장님의 답글중 "장애아동에게 좋으면 비장애아동에게 더 좋습니다"
로 시작되는 그 이하의 글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 글속에서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원장님의 마음과 사명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4년동안 여러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란 의신이를 대신하여 감사한 마음도 전할겸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
습니다.

원장님!
힘내시구요, 늘 강건하시길 기도드리고, 아울러 곡교어린이집도 더욱 발전하여 좋은
귀감이 되는 보육기관으로 영원히 남게 되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강숙정 올림.
quick-up quick-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