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년 5월이 되면 마음이 아프답니다.
요즘은 스승의 날을 왜 정해 두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시대인 것 같아요. 아
무래도 과도기 이겠지요. 휴업일이라고 문 닫은 학교가 없나? 선물을 도로 내 주질않
나 이런 일들은 당분간 계속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제 자신의 마음은 굉장히 쓰라립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교사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이 무너져 버리고 언젠가 부터 그 사이엔 커다란
벽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선물을 안 받겠다, 학교 문을 닫자"라는 것이 현명한 대처
일 수도 있겠네요.
물론 학부형들의 선물을 건네주는 마음의 중심에 따라 그 선물의 용도도 달라지겠지
만요. 돈과 물질이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일은 없어야 되지만 그 방식이 이 사회
에서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몇몇 학부모들의 이런 의도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투사 되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또한 같은 방식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 이 나라 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염려
가 되구요. 주는 자와 받는 자가 아주 자연스럽게 존경을 표시하고 감사함의 표시를
받는 세상이 속히 오길 바랍니다. 고가품을 준비해야된다는 학부모의 고민도 자유로웠
으면 좋겠구요.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그마한 것도 나누어 드릴 수 있는 자유로운 날이 왔
으면 좋겠네요. 물질이 사람의 마음을 의도하는 대로 끌고 가지 않는 날 말이죠. 아직
은 "가로막힌 벽" 때문에 진정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도 시일이 좀 걸릴거예요. 소수
의 문제 교사와 학부모들로 인해 세상이 이렇게 어지러워 졌네요.
우리 곡교 가족들은 옳지 않은 소수의 말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고 세상을 변화 시키
는 아름다운 마음의 "중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